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2023 A Farm Show(에이팜쇼)’ 2전시장에 마련된 ‘고향사랑 특별관’.
이곳을 찾은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순천시를 비롯해 광양시, 여수시 등 3곳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총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기부의향서에 서명한 뒤 이를 각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회장은 “고향인 순천과 광양, 여수는 한 지역”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부금은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10만 원 초과분은 16.5%)를 해주는 제도다. 한 사람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추가로 원하는 답례품을 해당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지자체 특산품 매출이 늘고 홍보 효과도 추가로 발생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4일을 ‘고향사랑의 날’로 지정하고 고향사랑 기부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이날 고향사랑 특별관에는 이강주, 천일염 등 전국 지자체의 다양한 답례품들이 전시돼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시된 이후 전국 243개 지자체의 답례품이 한자리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관 입구에 비치된 기부의향서에 이름과 연락처, 기부 희망 지역을 적으면 기부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됐다.
특별관을 찾은 임지생 씨(67)는 “전국의 모든 답례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으니 둘러보기가 좋다. 직접 보니 답례품이 정말 다양하다”며 “답례품 중 충북 음성군의 수제면이 있던데 실용적이고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모 씨(29)는 “답례품에 먹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남 김해시의 ‘가야왕도 주름칼’처럼 지역 스토리를 살린 물품도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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