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주요기업 상반기 경영실적, 美보다 저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4일 03시 00분


경총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
자동차 기업 실적은 美-日에 앞서

한국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1∼6월) 반도체 분야의 경영 실적이 미국 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일 발간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 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6.2%였다. 두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4.8%였다. 매출액 증가율 ―23.3%, 영업이익률 6.0%를 기록한 미국 기업보다 영업 실적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경총은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 대표 기업들에 비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감소한 데 따라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한국 자동차 대표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2.4%, 영업이익률은 11.2%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미국(16.9%·5.8%), 일본(19.4%·6.8%)보다 높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익성이 좋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며 올 상반기(1∼6월)에 역대 최대인 1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영향이다.

제약·바이오 업종 대표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도 한국이 18.0%·30.3%로, 미국(―18.0%·19.8%)과 일본(7.8%·6.2%)보다 높았다. 경총은 8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미일을 대표하는 총 44개 기업(한국 16개, 미국 16개, 일본 12개)을 분석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수출 지원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韓 반도체 주요기업#경영실적 미국 보다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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