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수출과 관련해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9월에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함께 수출 감소폭이 추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하반기 경기 반등의 핵심요소인 수출은 8월에 하계휴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수출 감소폭이 크게 완화했다”며 “8월 대(對)중국 수출도 100억달러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역수지도 수출의 완만한 반등과 함께 에너지 등 수입단가 안정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중국 경제상황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면서,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수출 인프라 보강,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민간·공공 합동으로 연말까지 최대 181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할 것”이라며 “조선업 수주 확대를 위해 선수금 환급보증인 ‘RG’를 차질없이 발급하고, 무역보험공사의 RG 특례보증을 2000억원 신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1680억원으로 16.5% 늘리고 지원 항목을 추가한다”며 “해외전시회도 지원기업 수를 5600여개사로 늘리고 기업당 지원금도 확대해 1억5000만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간 협력,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통해 수출·수주를 지원하겠다”며 “사우디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콜롬비아 녹색산업 수주팀 등을 현지 파견하고 파라과이, 아랍에미리트 등과 고위급 교류도 확대해 수주 성과를 조속히 이루어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정책도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원스톱 수출 119’ 등 현장 밀착 지원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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