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샤넬코리아…명품 판매 직원들 ‘전면 파업’ 나선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4일 11시 06분


지난 1~3일 사측 기만적 교섭 태도, 기본급 역전 문제 등 사유로 파업
"작년 순이익 대부분 본사에 배당으로 보내…앞으로 온라인 투쟁 지속"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일하는 샤넬 판매직 직원들이 전면 파업에 나섰다.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조합에 따르면 샤넬지부 조합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측의 기만적 교섭 태도, 기본급 역전 문제 등의 이유로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샤넬코리아 판매 신입직원 기본급을 10년차 경력직보다 높게 책정해 ‘기본적인 임금체계’를 망가뜨렸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샤넬코리아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3000억원에 달하는데 그중 2950억원을 룩셈부르크 본사에 보낸 행위를 지적하며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노조는 이달 전면 파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온라인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7일까지 온라인 투쟁을 통해 ‘샤넬이 파업하는 이유’를 온라인상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8~10일에는 전면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한 4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샤넬코리아는 당기순이익 대부분인 2950억원을 룩셈부르크 법인(Chanel S.a.r.l)에 배당했다. 배당금은 전년도 690억원 대비 4배 이상(327.5%)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기부금은 1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7억원에서 3억원 늘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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