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최근 물가 추이와 관련해 “8~9월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돼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거제 한화오션 현장방문 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8~9월 3% 초반대 상승…10월부터 빠르게 안정세”
추 부총리는 “물가는 8~9월은 3%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가 많이 올랐고, 그게 국내유가에도 많이 반영됐다”며 “또 7~8월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영향으로 일부 과일·채소류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다. 그 전에 저온현상으로 생육에 영향을 받아 사과, 배, 토마토의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 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 성수기에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어 약간의 등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3%대 초반대로 예상된다.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돼 늦어도 10월, 11월, 12월은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수결손, 43조원보다는 더 늘어난다”
세수 부족분을 어떻게 메울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추 부총리는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세수 재추계 9월 초에 한다고 했고, 조만간 작업이 마무리되면 소개해드리겠다. 세계잉여금, 기금 여유재원 등 활용해서 한다고 했으니 포괄적으로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세수 재추계 규모에 대해 ”7월까지 43조원보다는 더 부족분이 늘어날 거로 예상한다“
◆”당분간 수산물 소비 괜찮을 듯…정치권 행태 자제해야“
추 부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관해 ”여름철에 더워지면 수산물 수요가 조금 줄었다가 찬 바람 불면 수요가 느는 개별적인 패턴도 있다“며 ”기존 예산 소비판촉 640억원이 최근에 빠르게 소진돼 예비비 8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소비회복에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주일 수산물 판매가 늘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불안을 유발하는 정치권의 행태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걸 어떻게 안정화할지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는 해역 안전 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수산물 유통 검사도 강화하고, 한쪽엔 소비촉진 지원책을 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소비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봐야 한다.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소비위축으로 어업인들이 어려움 겪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한시사업…종료되는 게 당연“
정부가 야당의 대표사업인 지역화폐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0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추 부총리는 ”지역화폐는 한시사업으로 도입돼 종료되는 게 당연하다“며 ”의미 있는 곳도 있지만 지역에서 해야 할 사업으로, 국가의 세금으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도움 된다, 안 된다는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말할 부분 아니다. 의미 있는 곳도 잇지만 그건 지역에서 해야 할 사업이다. 국가의 세금으로 정부에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중에 여러 이유가 있는데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보면 경제 규모도 지방으로 보면 제일 크고, 재정도 제일 좋은 곳인데, 전남에 비해서 지역화폐 지원은 4.5배다. 경남에 비해 3.5배 정도“라며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 일반 교부세나 중앙에서 지원하는 방식인데, 오히려 어려운 데 가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도 지역화폐는 지자체 고유사무로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 흐름과 관련해서는 10월부터 플러스로 진입할 거라는 기존 진단을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긍정적 흐름은 수출 감소폭이 상당히 많이 줄고 있고, 물량이 조금씩 증가했고, 9월 이후 특히 반도체 하락폭이 줄고 있다. 산업부 등 전망을 종합하면 10월경부터 수출은 플러스로 진입할 거다. 9월 수출 실적도 상당히 좋을 거라는 전망이 많고, 무역수지는 기조적으로 흑자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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