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오이·멜론 등 ‘황화바이러스 확산’ 주의보…방역 철저 당부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5일 08시 33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일 경기지역 박과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2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사진은 황화바이러스에 감염된 멜론.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일 경기지역 박과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2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사진은 황화바이러스에 감염된 멜론.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일 경기지역 박과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2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수박, 오이 및 멜론과 같은 박과작물에 황화(黃化, 빛이 부족해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는 현상) 증상을 일으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멜론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있다.

경기도농기원이 최근 3년간 안성, 용인 및 평택 등 주요 오이 재배지에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평택, 양평 등 주요 멜론 재배지 9농가 중 7농가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과작물에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황화나 모자이크 무늬 같은 반점이 생겨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멜론의 경우 과실에 불규칙한 네트가 형성되거나 울퉁불퉁한 기형으로 만들어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생리장해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어려우며,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감염되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이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에 대한 방제 약제도 서로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바이러스 진단과 방제를 위해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와 같은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이들 바이러스의 방제를 위해서는 어린 모종단계부터 방충망을 설치해 매개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매개충 발생을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 또한 매개충 발생 초기부터 서로 다른 등록 약제들을 번갈아 살포해 약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야 한다.

박중수 경기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육묘기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의심 증상 발견 시 경기도농기원 식물병원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면 PCR검사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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