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6일부터 닭고기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6만톤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달 28일까지 역대 최대인 67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800억원이 확정되면 11일부터 연말까지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온·오프라인은 30%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40%로 각각 확대해 수산물을 최대 6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선 “사이버보안 펀드에 내년 200억원을 신규 출자해 2027년까지 총 1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2024년 18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판교·송파·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해외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정상외교 등 국제협력을 통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전월(2.3%)보다 1.1%p 오름 폭이 커진 데 대해선 “7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8월 물가가 상승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