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분양가가 급등한 가운데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는 통상 분양가의 10%로 책정되는 계약금을 1000만 원 등 정해진 금액만 먼저 납부하는 방식이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사업 주체가 대신 부담해 주는 혜택이다. 현재 중도금 대출이자는 평균 5~6%에 달해 분양가가 9억 원이면 4000만 원 정도의 대출 이자가 절감된다.
이처럼 구매 부담을 낮춘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 공급한 ‘더샵 아르테’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잔여 물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계약금 비중을 5%로 조정하고 시스템에어컨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최근 완판됐다.
서울에서도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분양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은평자이 더 스타’는 계약금 2000만 원 정액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00만 원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
단지는 총 312가구 규모로 현재 전용면적 49㎡ 타입을 분양 중이다. 강마루바닥, 유럽산 포셀린타일,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2개의 욕실과 넉넉한 수납공간,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 등을 제공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5월 예졍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에 들어서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다. 인천에서도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에 계약금을 5%로 낮춘 ‘포레나 인천학익’이 분양 중이다. 또 인천영종 A33·37·60블록 공공분양에서는 중도금을 아예 없앤 공급조건 아파트가 공급된다. 계약자들은 향후 입주 시 잔금 90%를 내면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10%의 계약금도 수천만 원의 금액을 바로 마련해야 해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을 통해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고 중도금 대출은 같은 지역이라도 은행이 다르면 금리차가 0.5%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의 실질적 혜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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