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관하는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숙박 예약 플랫폼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2003년 시작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가 한 해를 빛낸 브랜드를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어워드다. 올해도 숙박 예약 플랫폼 부문을 비롯해 가전, 건강, 교육, 뷰티, 외식 등 16개 산업군 32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7월 진행된 온라인 및 일대일 전화 설문에서 숙박 예약 플랫폼 부문 후보에 오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부문별 최고 점수를 획득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된 위원회 심사를 거쳐 1위에 올랐다.
최근 에어비앤비는 국내에서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옥 카테고리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플랫폼 내에서 한옥을 쉽게 발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드 헤리티지 경주 이벤트, 서울시 및 서울관광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옥체험업 호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패션 콘셉트를 녹여낸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K팝 그룹 ‘엔하이픈’이 호스트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수행했다.
이날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에 참석한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에 다니다 보니까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을 직접 방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옥 체험, DDP 프로젝트 등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 이내에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응답자의 47%에 달했다. 또 구글에서 인천공항을 검색한 빈도를 수치화한 한국관광데이터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2019년 기준 1750만 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7년까지 300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음 총괄은 중국의 한한령,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서울시의 여러 호텔이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예시로 들며 30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공유숙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객이 실제로 들어오면 수용할 능력이 있는가가 문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시설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새로 지어 공급량을 늘리는 방식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라운드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퇴사 이후 숙박업에 뛰어든 장호진 하우스사라 대표와 결혼 이후 경력단절을 극복한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의 발표가 이어졌다. 소연 리더는 “회사에 다닐 때와 비슷한 월급을 받고 있지만 업무만족도 면에서는 훨씬 좋다”며 “호스트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소통하고 문화교류를 하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고령의 할머니도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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