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CU, ‘짱구’ 캐릭터 단백질 음료 출시… 맥도날드, 10년 전 캐릭터 ‘쿵야’ 활용
SNS 타고 ‘입소문’, 판매량 늘어
유년기 기억 자극하는 캐릭터 마케팅
벌써 가을이야? 달력을 보면서 나이 먹었단 걸 실감하는 때가 있습니다. ‘만(滿) 나이’를 적용하면 한두 살 어려진다고 ‘정신승리’해봐도, 주름과 한숨만 늘어난 나의 모습은 그대로죠.
유년 시절의 향수를 달래고픈 마음.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자극하는 상품을 내놓곤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과거 만화나 게임에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90년대생’ ‘덕후’(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의 변형)를 겨냥한 캐릭터 상품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짱구가 액션가면처럼 ‘득근’(得筋·근육을 얻는다는 뜻의 은어)할 수 있는 단백질 음료(프로틴)를 만들어 냈습니다. 편의점 CU에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인 짱구를 앞세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초코’를 6일 내놨는데요. 1999년 국내에서 방영하기 시작해 2000년대 말 전성기를 맞았던 짱구는 90년대생의 애착 캐릭터로 지금도 수많은 덕후를 거느리고 있어요.
CU는 짱구로 지난해부터 라면과 카레, 맥주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단백질 음료와 커피를 만들어 냈습니다. 먼저 짱구 단백질 음료는 앞서 CU가 1000개 한정 판매로 이틀 만에 완판된 단백질 음료 ‘프로틴 음료 샘플러’ 구매 고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남긴 의견을 토대로 기획했다고 해요.
해당 고객들이 단백질 함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주목해 짱구 음료에는 단백질을 30g이나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높은 단백질 함량에도 진한 초콜릿 우유 맛이 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짱구 짱달달커피’는 소용량(280mL)과 대용량(900mL)으로 나눠 출시됐는데요. 달착지근한 커피 믹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으니 얼음과 즐기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맥도날드는 10여 년 전 유행한 야채 캐릭터 ‘쿵야’를 섭외했습니다. 여러 야채를 의인화한 쿵야 캐릭터들은 최근 재조명받기 시작해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 1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맥도날드는 올해 7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세 번째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IFC몰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진도 대파쿵야’를 공개했는데요. 쿵야의 힘 덕분인지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물론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로 만들어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해요.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