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행 탑승 1위”…돌아온 유커에 들뜬 항공업계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6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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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월 제주 방문한 외국인 1위는 '중국인'
이달 말 중국 최대 명절…유커 귀환 본격화
항공업계 "동계부터 한-중 노선 본격 증편"

올해 제주행에 나선 외국인 방문객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 이전에도 높은 탑승률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가 본격화하는 10월 이후부터 항공업계 유커 특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올해 1~7월 에어부산의 국내선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탑승객 집계 결과 중국인 비율은 24%로 가장 많았다. 미국인이 17%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인 다음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이었고, 비아시아에서는 미국인 다음으로 호주, 캐나다 국적자가 많았다.

같은 기간 제주관광협회 통계 자료에서도 전체 외국인 방문객 30만3364명 중 중국인이 12만9881명(4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달 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이 예정돼 있다. 유커의 입국 역시 이 기간에 맞춰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정부와 항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유커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내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환급 최소 기준금액 역시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한도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을 확대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 7개 지방 국제공항의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하기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5000명이지만, 단체여행 허용으로 하반기에는 7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몇 개월 치 운항 스케줄을 미리 확정하는 항공업계 특성상 즉각적인 증편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도 한국의 추석 연휴 성수기와 맞물리는 만큼 이미 대부분 항공권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체 확보와 인력 충원 등까지 고려해 최소 1~3개월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고려할 때 동계 스케줄 적용 시점에서야 본격적인 증편이 가능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 노선 복항을 통해 한-중 하늘길이 증편된다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 수 있다”며 “국경일에 맞춰 올해 10월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증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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