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10명 중 2명이 ‘용역·하청’ 비정규직…규모 클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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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7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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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둔 민간기업에서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18.1%를 차지했다. 조선업의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60%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근로자는 전년보다 11만여명 늘었는데,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고용하고 있는 소속 외 근로자는 101만1000명으로 비중은 전년보다 0.2%p 감소한 18.1%를 기록했다.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3887개로 보건복지,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0개 증가했다. 공시율은 99.9%였으며, 전체 근로자 수는 55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1000명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소속 근로자는 45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근로자 중 소속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1.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업은 9만1000명의 종사자 중 61.9%인 5만6000명이 소속 외 근로자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2.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60%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의 경우 ‘기계 설치·정비·생산직’,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판금·단조·주조·용접·도장 등)’, ‘전기·전자 설치·정비·생산직’, ‘제조 단순직’ 등을 주 업무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경우는 339만4000명으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11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6000명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비중은 25.7%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이같은 기간제 근로자의 증가는 보건복지업, 건설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은 3만8000명(0.3%), 보건복지업 2만3000명(2.5%)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상승했다.

500인 미만 기업은 1.5%p, 500~999인 1.8%p, 1000~4999인 1.3%p, 5000인 이상 0.5%p 각각 늘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전체평균은 18.1%였던데 반해 ‘5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은 24.9%였다.

1000~4999인 기업의 근로자 중 16.5%가 소속 외 근로자로 분류됐다.

소속 근로자 중에서 전일제 근로자는 425만4000명으로 93.2%를 차지했다. 단시간 근로자는 31만2000명으로 6.8%를 차지했다. 단시간 근로자는 전년 대비 1만8000명 증가했으나 비중은 같았다.

또 기간제와 단시간 근로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높았다.

기간제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 단시간에서는 12.1%로 남성(22.9%, 3.6%)보다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기업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원하청 상생협력 등을 통해 격차 완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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