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최하점 찍은 뒤 넉 달만에 3위 자리 탈환
잦은 할인 정책 대신 '물량 공세'로 판매 확보
전기차 라인업 강화…신형 Q4 e-트론 하반기 기대
아우디에 밀린 볼보와 렉서스 6위, 7위 기록
올 상반기 부진이 계속됐던 아우디가 두 달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반토막이 났던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턱밑까지 따라온 볼보는 물론 렉서스도 따돌리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1551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6588대)와 BMW(6340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지난 4월부터 볼보와 렉서스에 3위 자리를 내줬다가 7월 1504대를 판매하며 다시 3위에 안착했다.
아우디가 판매량 반등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물량 공세’다. 세단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고객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6에 쏠린 판매 비중을 분산시켜 브랜드 제고를 높이고 점유율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지난 7월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의 부분 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아우디 Q3 40 TFSI 콰트로 등 신차 5종을 출시했다. 이중 ‘더 뉴 아우디 RS 3’은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초고성능 세단이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4 40 e-트론’과 ‘Q4 스포트백 40 e-트론’의 2023년식 모델을 나란히 출시했다. 이전 모델 대비 주행 거리가 길어지고, 최대 400만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아우디는 전기차로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와 아우디 RS e-트론 GT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이 한결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완판 기록을 세우며 수입차 판매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주행 거리 기준 미달로 보조금 혜택 명단에서 빠졌지만 출시 2개월 만에 국내 배정 물량을 모두 팔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우디에게 밀린 렉서스와 볼보는 지난달 1091대, 1080대를 판매하며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누적 신규 등록 대수로는 아우디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만2691대, 볼보가 28.0% 늘어난 1만952대, 렉서스는 124.7% 급증한 9129대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각 브랜드별로 신차 출시와 할인 정책을 병행하는 만큼 앞으로 판매량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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