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팩 다 올라”…서울우유 이어 매일·남양 등 가격 인상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1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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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서울우유 편의점서 200㎖ 흰우유 9% 올려…1ℓ 3200원으로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10월부로 오르자 유업계가 우유 가격 인상 검토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흰우유를 포함한 관련 제품의 인상 폭 등을 논의 중이다. 남양유업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유를 생산·유통하는 빙그레 역시 인상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10월부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가격을 올린다. 흰우유는 200㎖ 제품은 1200원으로 기존 가격(1100원) 대비 9.1% 인상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는 최근 원유가격 인상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은 우유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매일유업은 “흰우유를 포함해 등 인상 품목과 인상폭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공유를 생산하는 빙그레는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의 일부 제품은 편의점 판매 가격이 10월부로 약 10% 오른다.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흰우유 200㎖ 제품 가격은 기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한다. 300㎖ 제품 역시 1650원에서 1800원으로 9.1% 뛴다.

편의점 흰우유 1ℓ 제품은 기존 3050원서 3200원(4.9%)으로, 1.8ℓ 제품은 5550원서 6200원(11.7%)으로 가격이 오른다.

흰우유에 더해 가공유와 요거트 ‘비요뜨’ 가격도 인상한다. 가공유(300㎖)는 기존 1800원에서 2000원(11.1%)으로, 비요뜨는 1800원에서 2300원(27.8%)으로 뛴다.

유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는 것은 원유 가격이 10월부터 오르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하는데, 원유 기준 가격은 다음 달부터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인상해 1084원이 된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올랐을 때 유업계는 우유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흰우유 1000㎖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매일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남양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2650원에서 2880원으로 올렸다.

올해 역시 원유 가격이 오르자 서울우유는 10월 1일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흰우유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900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우유 가격을 최소폭으로 인상하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원유 뿐만 아니라 팩,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불가피하게 조정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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