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사채발행 연말까지가 ‘한계’…요금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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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1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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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사채발행 한도가 올해 말에 다다르면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요금인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인상 요인에도 소폭 인상에 그치며 원가 이하의 판매가가 유지된 탓에 미수금이 12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2조2435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6579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로 인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4% 감소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 등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자비용만 7835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전년(356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지난해 1조4970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이익은 올 상반기 727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 MJ당 1.04원 올린 가스공사의 민수용 가스요금 원가회수율은 78%로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다.

이같은 영업구조 탓에 올 하반기에 사용할 천연가스 구매 시에 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가스공사의 사채발행 한도는 지난해 가스공사법 개정으로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에서 5배까지 늘었다.

가스공사는 올해 기업어음(CP) 발행 또는 은행 차입금으로 13조원을 조달했는데, 이를 사채로 대체하면 발행 한도가 자본금과 적립금 합산액의 4.9배에 달하게 된다.

공사 내부에서도 한도 소진이 초읽기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유가가 치솟고 있는 점도 가스공사의 부담을 더하며 요금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안정화와 선제적 자금관리를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요금 현실화 논의에서조차 배제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동절기 안정적 자금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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