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이 21년간 크게 감소하여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의 격차가 691시간에서 185시간으로 좁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기간 한국은 OECD 국가 중 근로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1일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전체 임금근로자의 지난해 1인당 연간 실근로시간은 1904시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2년 전인 2001년 2458시간보다 554시간(2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실근로시간은 1767시간에서 1719시간으로 48시간(2.7%)만 줄어들었다.
노동시장 환경 등 국가 간 차이가 반영되지 않는 통계상의 한계에도 연간 실근로시간은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근거로 자주 활용돼 왔다.
파트타임 근로자를 제외한 풀타임(전일제) 근로자들의 실근로시간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한국(42시간)은 OECD 평균(40.7시간)보다 1.3시간이 길었다. 2001년 9.9시간에서 격차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본부장은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이제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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