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모델3 판매 1, 2위
비야디 4개 모델은 3~6위 싹쓸이
점유율 테슬라 15%-비야디 21%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양강 대결 구도’로 끌고 가고 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브랜드 진영을 대표하는 두 회사는 세계 전기차 시장 전체의 30%를 훌쩍 넘어서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11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클린테크니카 집계에 따르면 7월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110만4592대로 전년 동기 77만8092대보다 42.0% 늘어났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693만713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했다. 클린테크니카는 “올 들어 7월까지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전기차는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하며 “전기차 전환 시대의 한복판에 들어섰다”고 했다.
이 기간 테슬라와 비야디는 판매량 기준 세계 상위 1∼6위 전기차 모델을 휩쓸었다.
테슬라의 ‘모델Y’(65만6800대), ‘모델3’(31만5738대)는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모두 30만 대를 넘기며 1,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비야디의 ‘송’(31만688대), ‘친 플러스’(24만6426대), ‘아토3’(23만2931대), ‘돌핀’(19만537대)이 3∼6위에 올랐다. 7위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의 ‘아이온 S’(13만8043대)였다.
테슬라와 비야디의 전기차 시장 내 판매 비중은 각각 14.5%, 20.8%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만 35.3%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7%에서 6.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인하 정책과 소형화 모델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국내 최저가 4000만 원대 후반의 모델Y 후륜구동 신차를 출시했다. 비야디는 수출 전략 모델로 만든 3000만 원대 소형 전기차 아토3 등 가성비 차량을 앞세워 유럽 등 수출길 확보에 매진하는 추세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시점에 오히려 테슬라와 비야디는 세력 확장을 하면서 타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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