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8%-대중 수출 18% 감소
대중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 전환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으로 9월 1∼10일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8% 가까이 줄었다. 이달에도 수출이 줄면 12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을 보면 이 기간 수출은 148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줄었다. 수출 감소세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역시 반도체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2% 줄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석유제품(―14.0%), 자동차 부품(―15.1%), 정밀기기(―16.6%), 컴퓨터 주변기기(―46.5%)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주요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7.7% 줄어 15개월째 내림세다. 나머지 유럽연합(―14.7%), 일본(―9.4%), 대만(―6.5%) 등도 감소했다. 미국(2.3%)과 홍콩(3.0%)을 제외하고 10개 주요 지역 중 8곳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65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원유(―10.2%), 가스(―55.7%), 석탄(―45.2%)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6억44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30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은 줄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수지는 254억2000만 달러 적자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9400만 달러 흑자로 지난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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