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아이폰15’ 베일 푼다…달라지는 점 3가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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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USB-C·다이내믹 아일랜드 등 전체 적용 기대
프로형에만 A17 등 신기술 적용…프맥은 '잠망경 렌즈'까지
베일에 싸인 출고가…프로 맥스 최소 100달러 인상 유력

내일 새벽 애플의 새 플래그십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된다. 이번에도 프로 시리즈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 모델 USB-C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탑재 등이 기대를 모은다. 출고가의 경우 아직 베일에 싸여있으나 신기술이 탑재된 프로 맥스는 최소 100달러 인상이 유력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13일 새벽 2시(현지시간 9월12일 오후 1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아이폰15는 전작과 같이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와 외신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인업인 ‘울트라’ 출시설이 제기됐으나 이번에는 울트라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4종은 모두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가 탑재된다. EU(유럽연합)에서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는 법안 시행을 확정한 영향이다. 아이폰에 USB-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아이폰14에서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만의 얼굴 인식 보안 기능인 페이스 ID를 위해 2017년 아이폰X부터 등장했던 노치가 6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다.

◆프로형에만 A17·티타늄 프레임 등 차등화…프맥에만 ‘잠망경 렌즈’ 장착

이같은 공통 변경점을 제외하면 애플은 이번에도 기본형(일반·플러스) 모델과 프로형(프로·프로 맥스) 모델의 성능에 크게 차이를 뒀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별다른 신기술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카메라의 화소가 전작의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향상되는 것 외에는 개선점이 비교적 미미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앱 프로세서)도 지난해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에 적용됐던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반면 프로형은 많은 면에서 전작보다 개선된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베젤이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얇아지며 화면 체감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디스플레이에는 이른바 ‘LIPO(Low-Injection Pressure Over-molding)’ 기술이 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IPO 공정의 도입을 통해 화면을 둘러싼 베젤의 두께가 1.5㎜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프레임도 전작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달리 티타늄 소재로 바뀔 수 있다. 티타늄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아이폰14 프로는 206g, 프로 맥스는 240g이었다. 아이폰15에서는 프레임 변경으로 각각 18g, 19g씩 감소한 188g, 221g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AP의 경우 프로형에만 최신형 애플 실리콘인 A17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A17 칩은 6코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로 구성되고, 6GB 용량의 LPDDR5 메모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럭속도도 최대 3.70㎓에 달하고, 제조공정도 전작의 4㎚(나노미터)보다 진화한 3㎚ 공정을 사용했다.

전작의 A16 바이오닉 칩은 A17보다 GPU 코어도 1개 적고, 클럭속도도 3.46㎓로 더 느리다. 업계에서는 A17 칩이 A16보다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1.3배 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최초로 도입되는 USB-C의 성능에도 차등화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규격 자체는 모든 모델이 동일하나, 기본형과 프로형에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본형에는 USB 2.0, 프로형에는 훨씬 뛰어난 USB 3.2 또는 선더볼트 3 고속 포트가 탑재될 수 있다.

USB 2.0은 기존에 탑재됐던 라이트닝 포트와 같이 데이터 전송 속도가 480Mbps 수준으로 제한되고, 충전 속도도 20W(와트)에 그친다. 빈면 USB 3.2 등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20Gbps 또는 40Gbps에 달하고, 충전속도도 최대 35W로 라이트닝 단자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이외에도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유일하게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렌즈까지 탑재된다.

◆아이폰15, 전작보다 비싸질까…프로 맥스, 韓서 최대 300만원 달할 수도

가장 중요한 가격의 경우 아이폰15 시리즈의 공개 수개월 전부터 출고가 인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경기 침체와 부품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는 가장 대중적인 256GB 모델의 출고가가 ▲일반형 899달러(한국 출고가 140만원) ▲플러스 999달러(150만원) ▲프로 1099달러(170만원) ▲프로 맥스 1199달러(190만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5의 가격 인상폭이 최소 100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작 대비 개선점이 미미한 일반, 플러스 모델과 A17 칩 등이 적용되긴 했으나 다른 부품에서 원가 절감이 가능할 수 있는 프로 모델의 경우 가격이 동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프로 맥스는 가격 인상이 사실상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17 칩 뿐만 아니라 전 모델 중 유일하게 탑재된 잠망경 렌즈 관련 부품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용량별 출고가는 128GB 1099달러(175만원), 256GB 1199달러, 512GB 1399달러(220만원), 1TB 1599달러(250만원)였다.

이를 고려하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128GB 1199달러(환율 기준 약 160만원), 256GB 1299달러(약 172만원), 512GB 1499달러(약 199만원), 1TB 1699달러(약 225만원)가 유력하다.

환율을 기준으로 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출고가는 160만~225만원 수준이지만, 그간 애플의 가격 정책을 고려하면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국내 출고가인 175만~250만원보다 약 20만~30만원 인상한 195만~280만원 수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USB-C 단자가 적용된 에어팟 프로 등을 선보인다. 특히 새로운 애플워치 2종은 U2 초광대역 칩을 비롯한 부품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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