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기능-멋 다잡은 ‘고프코어 룩’ 인기
등산, 일상생활 어디든 어울리게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등 신제품 내놔
기능성 신발에도 패션 요소 가미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외출 시 겉옷 한 벌은 필수인 계절이 됐죠.
가을 하면 등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전국 명산을 보고 있노라면,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단풍 구경을 가고픈 욕구가 절로 샘솟는데요. 그렇다 보니 가을 산행에 어울리는 복장, 장비도 다시 장만하고픈 욕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산행에 어울리는 복장은 역시 아웃도어겠죠. 다만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기능성 의류를 뜻하는 ‘고프코어 룩’이 인기인 만큼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감, 그러면서도 높은 기능성을 유지한 제품이 대세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선보인 바람막이 ‘베르텍스 베이직 고어 윈드스토퍼 재킷’은 부드러운 2L 고어텍스를 사용했고, ‘베르텍스 컬러블록 고어 윈드스토퍼 재킷’은 두 가지 색상을 활용해 캐주얼 의류에도 어울리는 색상을 활용했습니다. 청바지나 면바지와 입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죠.
블랙야크의 도심형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캠핑, 산행에도 제 역할을 하는 ‘에코 바람막이 재킷’을 선보입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를 사용했고, 촉감은 부드럽지만 내구성은 견고하게 해 기능성도 높였죠.
건설 장비 업체 밥캣이 고프코어 룩 의류를 새로 내놓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밥캣은 모든 의류에 탈부착 시스템을 적용해 입는 사람의 취향과 환경에 따라 길이와 두께를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죠. 밥캣은 브랜드 출시를 알리기 위해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임시매장(팝업스토어)를 열고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신발에도 고프코어 룩이 스며들었습니다. 미국 신발 브랜드 킨은 인기 모델 ‘재스퍼’의 미드톱(신발 발목 높이가 보통인 형태) 모델인 ‘재스퍼 미드’와 끈 없는 형태의 ‘재스퍼 슬립온’을 새로 내놨습니다. 킨은 열대 우림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물론 가을을 즐기는 데 꼭 쇼핑이 필요한 건 아니죠. 하지만 새 옷과 함께라면, 들뜬 마음 덕분에 산행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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