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과일 덜 먹어… 구매액 3년새 9%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4일 03시 00분


“필수재 성격 약해 큰폭으로 줄어”
‘못난이 채소’ ‘마감 할인’ 이용 많아

경기 침체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과일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구당 과일 구매액은 2019년 51만1585원에서 2022년 46만4167원으로 3년 새 9.3% 줄었다. 전체 농·축·수산물 구매액이 같은 기간 평균 1.4% 줄어든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농진청은 소비자 표본 1500가구를 대상으로 3년간 가계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구매를 줄인 농·축·수산물로 과일(3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채소(20.9%)와 축산물(15.2%), 수산물(12.7%) 등이 뒤를 이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은 채소, 축산물, 과일 순으로 높았지만 과일은 필수재 성격이 약하다 보니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상품은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른바 ‘못난이 채소’를 구매했다는 답변이 19.1%로 가장 많았다. 먹는 양을 줄였다거나(17.2%) 유통기한이 임박한 마감·재고 할인 제품을 이용했다(15.5%)는 답변도 있었다.

#고물가#과일#구매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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