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 160억5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6.7%↓
모바일향 OLED 디스플레이 확대…베트남 수출 두자릿수 증가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이 15개월 만에 바닥을 쳤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을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
수출은 160억5000만 달러, 수입은 110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첫 10%대 기록하는 등 4월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8월에는 디스플레이만 수출이 증가했다.
모바일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월 동기 대비 1.8%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기업의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베트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수출은 13억5000만 달러로 22.3%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OLED가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12억6000만 달러, 20.7%↑)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에 3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5의 흥행과도 맞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Z5는 우리나라에서 사전예약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폴더블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유럽에서도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채용 확대 기조가 나타나면서 OLED 점유율은 우상향 추세다. 액정표시장치(LCD0의 경우 국내 생산 중단 및 사업 축소 영향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수출은 24.3% 감소한 4억1000만 달러다.
수출 효자 품목이던 반도체는 8월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과 메모리 단가 하락 지속으로 고전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한 86억4000만 달러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올해 1월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42억5000만 달러로 26.1% 감소했고, 시스템 반도체는 39억7000만 달러로 1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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