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97% 요소수 재고 보유…“내년 2월까지 수요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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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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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의 수출통제 보도 이후 ‘요소수 대란’ 우려가 높아지자 주요 수입·유통업체 및 유관기관들과 재차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

정부 및 업계 비축 원자재를 종합 재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된 요소 원자재만으로도 내년 2월 말까지 국내 수요를 차질 없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2일 중국기업의 비료용 요소의 자율적 수출 통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4일 현재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 97%가 재고를 보유한 상황”이라며 “화물차주 등 국민들께서 주유소에 가면 정상적으로 요소수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종석 기재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선 화물차주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구매 애로 현상이 발생하고, 온라인 시장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품절, 고가판매 등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개월가량의 물량이 이미 확보된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물량으로 중국 정부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체계도 갖춰져 있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각 부처는 주요 요소수 제조사와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 12일과 13일, 산업부는 14일 간담회와 점검회의를 각각 열었다.

정부와 업계의 현재까지 확보된 재고량을 종합하면, △민간 재고 55일분(8300톤) △민간 수입 확정분 75일(1만5000톤) △조달청 비축재고 15일(3000톤) △기생산 재고 14일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에 차질은 없으며, 외신 보도된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업체가 우리 기업들과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 중”이라며 “동남아, 중동 등 수입 대체처도 이미 확보돼 있고 유사시 대비해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불안심리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일부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유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계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는 “중국 내 요소 거래가격이 보합세에 있고, 현지 요소기업의 생산량도 회복되어 가는 등 추가 수출 축소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업계 간담회 결과 요소수 공급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주유소에서 충분한 물량을 구할 수 있으므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을 믿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요소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요소수 생산과 유통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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