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목 ‘우시산’, 4년간 폐플라스틱 102t 회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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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립 ‘업사이클링’ 기업
편백나무 4만 그루 심는 효과 거둬
“고래 돌아오게 하는 마음으로 사업”

“울산 바다로 고래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자는 마음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3일 울산항만공사에서 만난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회사를 소개하며 고래 얘기를 끄집어냈다. 우시산(울산의 옛 지명)은 2015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쓰레기로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우시산은 폐플라스틱 등을 모아 솜이나 면 형태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재료로 이불, 수건, 옷, 장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만 500mL 생수병 14만 개 상당인 폐플라스틱 40.4t을 수거했다. 2020년부터 거둬들인 폐플라스틱은 102t, 이는 30년짜리 편백나무 4만62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우시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출범시킨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서 ‘친환경 경영’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핵심 의제로 꼽았다. 이런 ERT의 눈에 들어온 게 우시산이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우시산을 직접 찾아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우시산의 비전에 함께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선박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모아 우시산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변 대표는 “초기엔 생산 공장도 없어 많이 힘들었는데, SK그룹이 생산과 판로 확보, 홍보 등 많은 도움을 줘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최 회장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잘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우시산#업사이클링#폐플라스틱 102t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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