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에 시멘트 열차 운송 80% 급감…장기화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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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5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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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운행 횟수 25회→5회로 급감
파업 장기화시 운송 차질 불가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 1일 차인 14일 시멘트를 운반하는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평소의 약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멘트를 운반하는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평시 25회에서 5회로 줄었고, 물량으로는 평시 약 2만6000t(톤)에서 약 5200t으로 2만800t이 감소했다.

시멘트 업계는 물류의 약 20%를 철도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한시적 파업이라도 철도 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잦은 강우 속에 파업까지 예고돼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해 왔다”며 “파업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고, 수급 차질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다. 특히 이번 달은 시멘트 업계의 연간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9월~12월 초)에 해당한다.

지난 2016년 철도노조 역사상 가장 길었던 72일간의 파업 여파로 시멘트 업계는 당시 약 712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파업도 극성수기인 9월~11월 초까지 이어졌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 피해를 최소화해 건설 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적기 공급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도노조는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복귀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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