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수소불화탄소 80% 감축”…정부, 업계의견 수렴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1시 09분


키갈리 개정서 기반 2025년부터 감축 시작
산업부, '2023년 오존층 보호의 날' 개최

오존층 파괴 물질의 대체 물질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s)의 80%를 2045년까지 달성하는 계획 시행을 약 1년3개월 앞둔 15일 ‘2023년 오존층 보호의 날’ 행사가 15일 열렸다. 정부는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석유화학협회와 서울 엘타워에서 오는 16일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환경연합(UNEP)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수소불화탄소(HFCs)’를 줄이기 위해 이를 규정한 ‘키갈리개정서’를 채택했다.

수소불화탄소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수소화염화불화탄소(HCFC)의 대체물질로 냉매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수소불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가 알려지면서 지난 2016년 이를 감축한다는 내용을 반영한 ‘제5차 키갈리 개정서’가 채택됐다.

정부는 키갈리개정서에 따라 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45년까지 기준수량(2020~2022년 평균 소비량)의 8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오존층 보호 등을 위한 특정물질의 관리에 관한 법률(오존층보호법)’ 시행령이 시행됐다.

정부는 내년 동결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본격 감축에 돌입한다. 우선 2029년까지 10% 감축을 목표로, 2035년까지 30%, 2040년까지 50%, 2045년까지 80% 등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도 별 세세한 감축 목표는 산업부와 환경부가 현재 조율 중이며, 여론 등을 수렴한 뒤 하반기 중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본격 감축에 앞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감축 로드맵에 관한 업게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어려움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감축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정물질을 원활하게 감축하기 위해 대체기술로 전환을 지원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하며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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