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월 국빈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지 두 달 만에 정부 인사와 경제인들이 폴란드를 찾아 방산 수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이달 초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에서 주도국을 맡는 등 유럽 방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는 한국의 민관 합동 사절단을 13∼15일(현지 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과 류진 한경협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20개 기업 인사들로 이뤄졌다. 한경협은 “7월 윤 대통령의 순방 당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해 대규모 사절단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4일 오전 열린 ‘한-폴란드 포럼’에는 두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5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절단은 류 회장이 한경협을 이끈 이후 첫 공식 국제행사다. 류 회장은 14일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700만 달러(약 1288억 원)로 10년 전 대비 무려 36배가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 산업인 2차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사절단 같은 프로젝트에 한경협도 적극 동참해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이 마련한 ‘한-폴란드 기업인 리셉션’에도 류 회장이 민간 경제사절단장으로 참석했다. 류 회장과 한 총리, 주요 경제인들은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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