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GS리테일 제공) 아직 이 위스키는 판매되지 않았으나 GS25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상품은 현재까지 6억2000만원어치(판매수량 300여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높게는 300만원에 육박하는 사이판, 제주 등 여행상품 판매액은 약 3700만원(20여건)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한 배경엔 다양해진 고객 기호에 발맞추려는 측면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동시에 대형마트에서는 고물가로 인한 알뜰 소비 트렌드가 추석 선물세트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마트(139480)가 8월10일~9월4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확인한 결과 5년만에 가격을 내린 10만원대 가성비 한우세트는 600개 넘게 판매돼 전체 한우 냉장세트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추석 행사가보다 22% 저렴하게 책정한 4만9700원 ‘샤인머스캣 3입 세트’는 1000세트 넘게 팔렸다.
롯데마트는 지난 추석 대비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은 20%가량 확대한 바 있다.
8월10일~9월5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분 중 축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비 50% 늘었는데, 한우 선물세트 일부 품목 가격을 지난 추석보다 낮추고 10만원 미만 세트를 늘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홈플러스는 8월10~31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중간 분석 결과 카드할인 적용시 가격이 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가는 LA식꽃갈비 냉동세트 미국산·호주산, 5만원 안팎인 프리미엄 샤인머스캣 세트 등이 높은 판매수를 기록했다.
e커머스에서도 이런 흐름이 엿보인다.
인터파크쇼핑은 가격대는 5만원 미만, 품목은 건강기능식품, 견과류, 생활선물세트 등이 반응이 좋자 이에 맞춰 △정관장 화애락 터닝미 70ml 30포 △산과들에 원데이오리지날 견과선물세트 △엘지생활건강 월드트래블 에디션 등을 대표상품으로 내놨다.
이처럼 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건 ‘불황형 소비’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불황으로 현시적 소비와 절약형 소비가 동시에 나타난다면서 “소비패턴 양극화로 초저가나 초고가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가능성도 상존해 기업 입장에선 고객은 물론 상품·서비스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는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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