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김기중 방문진 이사 해임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8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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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영 손실 방치, 사장 선임 과정 부실 검증 등으로 해임"
방문진 이사진 여야 구도, 권태선 이사장 복귀로 4대 5로 유지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기중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김 이사 해임 사유는 ▲MBC 임원 성과급 과도한 인상 방치 ▲MBC·관계사 경영 손실 방치 ▲MBC 사장 특별 감사 결과에 관한 관리·감독 부실 ▲MBC 사장 선임 과정 부실 검증 ▲MBC 특별 감사에 방문진 이사 파견·침해해 공영방송 독립성을 침해한 점 등이다.

방통위는 김 이사 해임과 관련해 “방문진과 MBC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는 등 방문진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더 이상 방문진 이사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통위는 김 이사가 신청한 ‘이상인 부위원장 기피 신청에 관한 건’도 각하했다.

방통위는 “법령에 따른 위원회의 적법한 운영과 해임 절차 진행을 독단적인 견해로 탓하는 등 처분 당사자가 주장하고 있는 기피 사유가 추상적인 점 등으로 볼 때 이 사건 기피 신청은 해임 절차 지연을 목적으로 함이 명백하다”며 각하 이유를 들었다.

방통위는 지난달 김 이사 해임을 사전 통지했고 지난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 이사 해임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권태선 이사장 등 방문진 야권 이사 5명은 성명서를 내고 김 이사 해임 중단을 촉구했었다.

한편 김 이사의 해임으로 방문진 이사진 총원은 10명에서 다시 9명이 됐다. 방통위는 최근 권 이사장을 해임 의결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권 이사장의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현재 이사회 여야 구도는 4대 5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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