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분양까지…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9일 03시 00분


[진화하는 한국건설]
우미건설

종합 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은 창업자 이광래 회장이 1982년 광주에서 삼진맨션(연립주택) 18가구를 분양하며 출범했다. 아파트 브랜드 ‘린’을 앞세워 지난 41년 동안 전국에 10만여 가구를 공급했고 2023년 시공능력 평가 25위에 오르며 건설업계에 존재감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2월 미션(존재 이유)과 비전(꿈), 핵심 가치(일하는 방식)로 구성된 가치관 경영을 선포했고 2020년 도곡동에 위치한 린스퀘어로 본사를 이전하며 강남 시대를 개막했다. 우미건설은 부동산 사업 영역 및 부동산 생애 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주택사업, 건축사업은 물론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 프롭테크 투자, 해외 투자, 비주거용 부동산 투자, 상업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비주거 부동산 등 투자 영역 다변화


우미는 더 나은 공간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서 시행부터 설계, 시공, 분양, 운영 등 부동산 생애 전 과정에 걸쳐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둔 것은 부동산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다. 우미는 2019년 11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자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주요 주주가 됐다. 또 각기 다른 부동산 투자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마스턴투자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 등 부동산 자산 운용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서 부동산 투자 영역에서 강력한 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주력 사업인 주택 외에도 부동산 펀드 등을 활용해 물류, 오피스, 리테일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 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강남역 센터포인트와 이천 물류센터, 여주 물류센터, 용인통삼 물류센터 등이 있다.

공간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우미는 단순히 공간을 만들고 채우는 차원을 넘어서 공간의 개념을 재설정하고 사람의 편의성과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것을 비즈니스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부동산 관련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10월 출범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이사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롭테크 스타트업 대표를 직접 만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콘테크(Con-Tech), 부동산 거래 중개, 공유경제,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먼저, 콘테크 기업에 주목했다. 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가진 ‘큐픽스’, 설계 자동화 BIM 솔루션과 시공 관리 플랫폼을 보유한 ‘창소프트I&I’, AR·XR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펜’ 등은 뛰어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건설업계의 설계 능력 및 생산성, 품질 등 여러 방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종합 부동산 정보 플랫폼 기업 ‘직방’과 물류창고 매칭 플랫폼 ‘리코어’, 부동산 소액 투자 플랫폼 ‘카사’ 등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기업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프롭테크 부문 글로벌 1위의 미국 벤처캐피털인 핍스월이 운용하는 펀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부동산·건설 기업 중 최초로 출자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 시설 운영도 눈에 띈다. ‘레이크꼬모 동탄’을 비롯해 ‘파크블랑’ ‘앨리스빌’ ‘브릭스톤’ 등의 상업 시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의 주상복합 시설 내 상업 시설인 레이크꼬모 동탄 전체 면적의 70%를 직접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미는 미국 자회사인 ‘WOOMI USA’를 설립하며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에 위치한 아마존·페덱스 물류창고의 개발 펀드에 참여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도 했다.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한편 우미는 우미희망재단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정한 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업재해 및 다문화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지원 프로그램 ‘우미드림파인더’가 있다. 2018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1대1 멘토링 △진로 체험 및 탐색 프로그램 △국내 및 해외 캠프 등의 활동을 하며 참여 아동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기 위한 꿈 지원 키트와 진로 장학금도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에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서울 돈의문을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해 복원했다. 올해에는 조선의 무기 제조 관청인 군기시를 디지털 기술로 재현하고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했다. 향후 경복궁에서 진행된 다양한 궁중 문화도 디지털 콘텐츠로 복원할 계획이다.

#건설#기업#우미건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