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기술 확보… ‘올해의 담수 플랜트’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9일 03시 00분


[진화하는 한국건설]GS건설


GS건설이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운 신사업 확대로 건설업계의 스마트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이던 기존 건설업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의 신사업은 기존 기반 사업에 정보통신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 양식이다. GS이니마의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GS건설은 스마트 양식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 양식은 육상에 지어지는 폐쇄 순환식 구조라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양식 수조 내부에서도 청정한 양식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청소 등 작업에 환경 기술과 ICT가 적용된다.

GS건설의 신사업은 이미 먼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에서 신사업은 1조 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세계 최고 수처리 기술 보유한 GS이니마 신성장동력의 핵심
신사업의 핵심 축은 단연 GS이니마다. GS이니마는 1967년 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 2012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최근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푸미빈 건설투자사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로써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 진출로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 주로 시장을 확장하며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물 산업 조사 기관인 GWI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 담수화 시설이 ‘올해의 담수 플랜트’에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GS이니마의 컨세션 계약은 20년 이상 장기간에 고정 가격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운영 사업이며 이에 필요한 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자본 조달, 운영 관리를 일괄 포함해 수행하는 안정적 사업이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053억 원으로 GS건설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78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4%가 넘는다.

세계적 수처리 기술 앞세워 스마트 양식으로 확대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GS건설의 신사업 행보는 스마트 양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7월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형 청정 수산물 생산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 양식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이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것.

GS건설이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양식은 ICT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 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친환경 공법의 프리패브(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 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GS건설이 인수한 회사는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 회사 엘리먼츠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의 자회사 에너지머리얼즈㈜는 2021년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에너지머터리얼즈㈜는 1차적으로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 투자 확대를 진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 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화하는 한국건설#gs건설#건설#수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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