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2분기(4∼6월) 제조업 일자리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돌봄 일자리 비중은 계속 불어나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명(1.1%)가량 줄어든 445만8000명이었다. 전체 취업자(2869만3000명)의 15.5%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다. 이전 기준으로 작성된 통계와 비교하더라도 1975년 2분기(1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취업자 5명 중 1명 이상이 제조업에서 일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도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6∼17%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2분기(15.9%) 처음 15%대로 떨어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는 대표적인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힌다.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2분기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 명(1.2%)가량 늘었다. 특히 보건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5만 명(5.3%) 증가했다.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이 분야의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보건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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