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2023년도 삼성전자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앞서 상견례를 가졌다. 이 상견례에는 삼성전자 5개 노조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노조가 지난 4월21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번 단체교섭의 핵심 의제로 ▲불공정·불투명·차별적 임금제도 개선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직원 건강과 안전 환경 개선 ▲노-사 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날 단체협약 노조 측 요구안 128개항을 사측에 제출했다.
노조는 “직원들 요구가 가장 많은 불투명, 불공정, 차별적 임금체계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사업부별 임금 복지 차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또 단체교섭을 통해 중단됐던 임금교섭도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으나, 노조와 올해 교섭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 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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