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명품시계·보석 더 잘팔린다는데…“가격도 들썩이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9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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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명품 시계·보석 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 연휴를 앞두고 매장들에 명품 시계에 대한 문의나 제품 수요가 평시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 전문점에선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해 9월 명품 시계 매출이 전월 대비 25% 이상 뛰었다.

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명절에는 가족, 친지나 지인들을 오랜만에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개인의 성과들을 명품 시계나 주얼리 등으로 드러내려는 모습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통상 명절을 앞둔 시점이 성수기로도 꼽힌다”고 귀띔했다.

실제 연휴 전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장들이나,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을 다량 확보해 전문 판매하는 캉카스백화점 등도 고객들로 분주해진 모습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계·보석 등 명품 관련 수요가 높아지자 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에만 여러 명품 브랜드가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한 가운데, 미국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티파니는 26일부터 국내 주요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할 예정이다.

티파니는 앞서 2월과 6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달 한 차례 가격을 더 올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선다.

티파니 뿐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불가리가 주요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해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피아제는 5월에 이어 이달 시계 가격을 4~5% 인상했고, 롤렉스의 산하 브랜드 튜더 역시 1월에 이어 이달 올해 두 번째 가격을 인상했다. 오메가는 2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고, 예거 르쿨트르도 1월과 6월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명품업계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자, 한 해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올리는 ‘N차 인상’의 대표 격으로 불리는 샤넬의 가격 인상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샤넬은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월·3월·8월·11월 네 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의 가격을 3~17%가량 인상한 바 있다.

아직 국내에선 인상 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이달 호주·일본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업계에서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샤넬은 호주에서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 가격을 기존 1만5710호주달러에서 1만6910호주달러(약 1447만원)로 7.64% 인상했다. 일본에서는 WOC(체인지갑·Wallet on Chain) 가격이 50만엔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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