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한달만에 다시 상승… 신용대출 상승폭 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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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39%로 전달보다 0.04%P↑
온투업도 부동산경기 악화 직격탄
상위 4곳 8월 연체율 12% 육박

국내 은행권 연체율이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사(온투업) 상위 4곳의 연체율은 지난달 12%에 육박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한 달 새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5월 말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0.40%)를 기록한 뒤 6월엔 소폭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정리, 관리하는 편이라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하고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0.71%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도 0.49%로 전달에 비해 0.0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대출잔액 기준 온투업 상위 4개사(피플펀드, 8퍼센트, 투게더앱스, 어니스트펀드)의 8월 합산 연체율은 11.9%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자 온투업계의 약 70%를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온투업이란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수의 개인, 법인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유치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그에 따른 원리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은행 대출 연체율#신용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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