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된 지 11년이 지난 가운데, 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에는 주변 상권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 매출액은 1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따른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와 매출 변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2022년 대형마트가 휴업하는 일요일에 외식업, 서비스업, 소매업 등 주변 상권(1㎞ 이내)의 매출액은 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의 매출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는 센터가 서울시에 분포한 대형마트 총 66개를 대상으로 2019~2022년까지 4년간 일별 카드 매출액과 통신사의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대형마트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도 마트가 휴업한 일요일에 0.9% 줄었다.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부터 감소한 뒤 지난해까지도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유통업 매출은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가 휴업하는 일요일과 그 다음 날인 월요일의 온라인유통업 매출액은 마트가 영업한 일요일과 그 다음 월요일 대비 각 13.3%,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휴업에 따른 수요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유통업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뒤 지난해까지도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를 계기로 대형마트 주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맞춤형 지원정책이 발굴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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