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 전망 ‘부진’…“세계 경기 둔화·원자재 가격 상승”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0일 11시 04분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세계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4분기 수출 경기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4분기 E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90.2로 집계됐다.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 전망을 나타내는 EBSI는 100을 기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면 상승한다. 반대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면 내려간다.

중국 부동산 금융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수요 둔화 지속에 따른 경기부진 장기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EBSI가 다시 기준선인 100 아래로 하락했다. 전 분기 EBSI는 108.7이다.

모든 항목의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원가(75.2)와 채산성(84.3)이 가장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9.5), 섬유·의복제품(75.5), 자동차·자동차부품(77.4) 품목이 4분기 수출 환경을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인해 이연 수요(대기 수요)가 해소되고 미국 등에서의 경쟁이 확대돼 수출 호조세가 약화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무선통신기기·부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기업의 완제품 판매와 해외기업에 대한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국제유가는 6월 4주 반등해 현재까지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수출 기업이 수요 부진, 원가 상승, 단가 인하 압력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수입 원자재 할당 관세 적용을 연장·확대하고, 수출 기업에 무역 금융, 수출 바우처 등 실효성 있는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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