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美에너지부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무역보험의 정책적 활용폭도 한층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 리스크 3국 공동 대응에 합의했고, 앞서 5월에는 캐나다와 함께 2차전지 관련 필수 공급망 확보 및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K-SURE는 수출안전망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정책금융협업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북미 지역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에도 힘을 싣는다.
K-SURE는 주요 공급망 대응 글로벌 공조 체계 구축과 주요 전략산업 시장개척 지원 강화를 위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에너지부(DOE), 전날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K-SURE는 미국 DOE와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공동발굴하고 금융지원 제도·공급망 대응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기로 했다. DOE는 미국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며 관련 인프라 자금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 정부부처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미국 내 전기차 등 혁신에너지 관련 공동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캐나다 EDC와 K-SURE는 지난해 11월 배터리 소재 제조기업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퀘벡주에 북미 최초로 건설하는 전지박 생산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약 2175억 원 상당(1억6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을 공동 지원한 바 있다.
이번 EDC와의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K-SURE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전지박 공장 착공현장을 방문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전기차 45만 대 생산 분량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북미 진출 배터리·전기차 기업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까지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3개월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초 이차전지 수출 고도화 집중 지원 등을 포함하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플랜트·인프라·방산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K-SURE의 무역금융을 2024년 20조 원(2023년 17조8000억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K-SURE는 자력으로 원전 설비를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에도 보증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역수지 흑자가 수출 플러스로 이어지고 수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정책적으로 연대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산업의 시장개척도 폭넓게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