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랙터 ‘HX’ 내세워 집중 홍보
북미 시장 최대 점유율 확보 등 성과
로봇-AI 등 미래 사업 투자도 꾸준
미래 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대표이사 김준식, 원유현)이 2023년 상반기 수출액 622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8.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국내외를 합친 총매출은 8358억 원으로 해외가 74%를 차지한다.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하며 농업 혁명을 몰고 왔던 대동이 세계 농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대동은 올 상반기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2만2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유럽 및 호주 시장에서의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매출도 전년 대비 2.6% 증가한 8358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중소형 트랙터(60마력 이하)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트랙터(61∼140마력)의 수출량이 전년 대비 6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출시한 90∼140마력대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HX’를 플래그십 모델로 내세워 해외 중대형 트랙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 성과다. 중대형 트랙터가 전체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7%대로 상승했다. 대동은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해 내년 1분기 프리미엄 중형(61∼80마력대) 트랙터 신제품을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변화 및 맞춤 전략으로 주요 해외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고른 매출 성장도 일궜다. 북미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인 8.9%를 확보했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14.5% 오른 5050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의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2%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쾌거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큰 유럽과 호주에서는 중대형 트랙터에 맞는 작업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쳐 전년 대비 각각 약 54%, 74%에 달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
대동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다변화와 맞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은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올해 3000대, 5년 내 1만 대 이상의 트랙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전문가를 현지 법인장으로 영입해 유럽법인을 재편성하고 독일어권 국가와 빅마켓 국가 거점화, 중대형 트랙터 시장점유율 확보, 모빌리티 및 농업 로봇의 유럽 시장 공략 검토 등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늘리기 위해 북미 조립 라인 증설, 캐나다 법인 창고 확장 이전을 통해 제품과 부품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인다. 이를 통해 북미 현지에서 트랙터 작업기와 옵션품의 조립 능력을 연 2000대에서 1만 대로 확대해 시장 지배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미래 사업 투자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2019년 농기계 최초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를 출시했으며 2021년에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올해는 자율주행 3단계인 직진, 선회, 작업기 자동 조작이 가능한 대형 트랙터와 6조 콤바인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지난 14일 자율 작업 기능의 HX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이 직선 및 선회 자율주행 국가시험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도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4단계는 환경 인식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장착, 작업자 없이도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 설립한 ‘㈜대동-키로 로보틱스센터’를 주축으로 농업·비농업 로봇 3종 개발도 본격화한다.
또한 스마트파밍 사업도 본격화한다. 스스로 움직이고 작업하는 스마트 농기계 개발은 물론 농업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애그테크를 본격 추진한다.
대동은 2021년 매출 1조1792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도 1조46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애그테크, 스마트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농업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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