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전기료 추가인상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1일 03시 00분


“유가-환율 재급등, 요금 정상화 시급”
정부, 추석뒤 요금 인상여부 정할 듯

김동철 한전 사장이 20일 오전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9.20/한전 제공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라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 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를 강조한 건 한전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적자만 47조 원에 달하고 올해 6월 말 현재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74.1%에 이른다.

회사채 추가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도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김 사장은 “사채 발행도 한계가 왔다. 부채가 늘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통상 매 분기 말에 결정되는 전기요금 인상 여부도 추석을 훌쩍 넘겨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와 환율 급등은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는 95조8000억 원 적자였다. 전년도 적자 폭(27조3000억 원)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최대다.

#김동철#신임 한전 사장#전기료 추가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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