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7회 고촌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고촌상 주제는 ‘분쟁 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이었다. 수상자로는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등 단체 2곳과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공동 선정됐다.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 결핵 환자 1만2000명 이상을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는 전쟁 초기부터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400여 명의 결핵 환자와 3500여 명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치료를 지원했다.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피란민에게 식량과 생필품 등을 제공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했다. 이 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고촌상을 공동 제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을 포함해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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