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이 20일 오전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전 제공) 2023.9.20/뉴스1
김동철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이 누적 적자 201조원 등 위기해결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고 회사에 남아 핵심 현안을 24시간 직접 챙기기로 했다.
22일 한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직면한 절대적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당분간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한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24시간 본사를 떠나지 않고 핵심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임기 첫날 ‘워룸(비상경영 상황실)’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장실에 간이침대를 들여놓고 이곳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주까지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전의 역할 재정립, 전기요금 정상화, 특단의 추가 자구책 등에 대해 실무진과 위기 극복 방안을 신속하게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김 사장은 취임 직후 기존 임원 중심 비상경영위원회를 비상경영·혁신 위원회 체제로 확대·재편했다.
앞서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자신의 마지막 공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떠한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재생·원전 중심 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특단 조치를 통해 전기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제2의 창사’를 선언하기도 했다.
200조원을 넘어선 한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와 김 사장이 내부 혁신을 우선사항으로 강조하며,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사장이 회사에서 숙박을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비상경영 상황이라는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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