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덕에”…상반기 지식재산권 3.3억달러 흑자 ‘역대 2번째’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2일 12시 20분


지식재산권 흑자폭, 반기기준 두번째
저작권 15.2억 달러 흑자…반기 기준 최대
한류 콘텐츠 수출 7개 반기 연속 흑자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에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반기기준 역대 2번째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 적자폭 확대에도 국내 음악과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문화예술저작권 수출이 늘면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억1000만 달러에 비해 2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흑자 폭으로는 두 번째로 크다. 역대 최고 흑자는 2019년 하반기 기록한 3억5000만 달러다.

유형별로는 산업재재산권이 10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기(-3억7000만 달러)에 비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5억7000만 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5억2000만 달러) 모두 적자를 보였다.

반면 저작권은 15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반기 기준 흑자폭은 역대 최대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11억800만 달러), 문화예술저작권(3억4000만 달러) 흑자를 주도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의 흑자폭은 지난해 하반기(4억6000만 달러)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기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28억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국내 대기업(28억5000만 달러)은 흑자를 기록했고, 외투 대기업(4000만 달러)은 적자를 냈다.

중소·중견기업은 2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2억7000만 달러)와 외투 중소·중견기업(-22억5000만 달러) 모두 적자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자동차·트레일러(8억6000만 달러)와 전기전자제품(7억1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주도했다.

서비스업은 8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도매 및 소매업(-4억 달러)와 사업시설관리·지원(-2억6000만 달러)이 적자를 보였다.

거래 국가별로는 중국(13억5000만 달러), 베트남(7억7000만 달러) 등에서 흑자를 보인 반면, 영국(-17억3000만 달러), 미국(-11억1000만 달러), 일본(-1억1000만 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표권은 의류 잡화 관련 상표권 및 프랜차이즈권 수입이 확대된 영향에 적자폭이 확대된 반면, 문화 예술 저작권은 한류 콘텐츠 수출에 힘입어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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