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렌트, ‘소각로 AI 솔루션 기술’ 말레이시아 공급계약 체결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9월 22일 17시 33분


SK에코플랜트는 22일 말레이시아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와 소각로 운영을 위한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센바이로가 말레이시아 세렘반 지역에 보유한 1일 100톤 처리 규모의 소각시설에 소각로 AI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소각로 AI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센서 및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약 200개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70여 개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이를 반복 학습하는 구조다. 솔루션을 통해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고 소각로 내 센서가 비정상적인 진동, 전류 등을 감지해 사전에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함으로써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SK에코플랜트는 AI 솔루션을 적용한 국내 5개 소각로의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전 대비 일산화탄소(CO) 감축률은 평균 49.9%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NOx)도 평균 12.2%가 줄고 에너지회수율이 3.1% 증가하는 등 그 효과성을 입증했다.

동남아 시장은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파리 협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며, 베트남은 2021년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회의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베트남과도 소각로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부터 베트남 북부 박닌 지역에 위치한 소각시설에 솔루션 적용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추가 진출을 발판으로 기술력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시설 고도화에 집중하며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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