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 동안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에 해외 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사상 최장 기간의 황금연휴까지 겹친 영향이다. 여기에 ‘엔저’와 ‘NO재팬’에서 ‘예스재팬’으로 전환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 기간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난 데다, 연차를 잘 활용하면 10월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간의 휴가를 떠날 수 있어 ‘황금연휴’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에서 추석 연휴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27부터 30일까지 출발하는 해외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이 1만6164명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연휴 기간출발 여행상품 예약자 6138명과 비교해 3배를 훌쩍 넘는 약 263% 늘어난 것이다.
또 올해 여름성수기와 비교해서도 141%나 예약이 많았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제한됐던 2020년 추석 연휴와 비교해선 1만1798% 늘었다. 2021년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각각 6216%, 691% 증가했다.
추석연휴 기간 출발자 중 해외 인기 지역을 살펴보면 동남아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일본 26% ▲유럽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 해외여행 예약자 수는 단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다”며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지 1년 넘게 지났지만 올해 추석 연휴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요로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추석 연휴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연휴 기간인 9월27~30일 출발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연휴 대비 43.0%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연휴와 비교하면 1535.7%나 급증했다.
이번 추석연휴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 44.9%, 일본 27.8% 순으로 확인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최장 12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지자 유럽 등 장거리의 예약도 늘었다”며 “유럽의 사전예약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출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는 근거리 지역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이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27일~29일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기간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연휴와 비교하면 970% 늘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19년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이지만 황금연휴로 보기 어려웠고, 노재팬으로 인해 일본 여행을 기피해 오히려 올해 보다 예약 건수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해외 여행 예약을 지역별로 보면 단거리, 휴양지, 가족여행 등의 이슈로 동남아 지역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인기가 높은 일본이 21%를 차지했다.
최근 여행이 재개된 중국이 12%로 뒤를 이었고 황금 연휴여서 유럽 10%, 남태&미주 9% 등 장거리 지역의 인기도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 본격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 연휴에 10월3일, 10월9일 공휴일을 비롯해 징검다리였던 10월2일도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 기간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많아지자 업계가 다양한 테마 상품으로 휴양, 관광, 프리미엄 등 고객 선택권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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