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라스틱이 다양한 환경의 문젯거리로 대두되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 폐자원 중 스티로폼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 리터러시’를 제안하고 있는 국내 강소기업이 있다.
‘지속가능한 지구, 깨끗한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기술의 완성’이라는 사훈 아래 2014년 설립된 케미코첨단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PP(폴리프로필렌),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를 비롯해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해 짧은 시간 내에 분해되는 PLA(폴리락틱애시드) 수지를 고배율로 발포하는 ‘공압출 연속 발포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발포 기술로도 알려져 있는 이 기술을 통해 물리 발포로 생산되는 소재는 원료의 고유 성분이 유지돼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PP, PLA 수지에 화학 발포제를 첨가하지 않고 기체만을 주입해 ‘폼 시트’를 생산하는 물리 발포(無가교) 방식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김효식 케미코첨단소재 대표(사진)는 “3가지 핵심 기술인 고분자 원재료 처방 기술, 발포 압출 장비의 부품 설계 기술, 발포 압출 공정의 제어 및 최적화 기술이 융합될 때 고품질의 발포 플라스틱 생산 가능해진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단위 무게당 온실가스 방출량이 낮은 플라스틱인 ‘발포 PP’ 용기를 선보였다. 이 용기는 혁신 경량 소재로 기존 제품 대비 3∼50% 정도 가벼워진 만큼 기존 플라스틱 용기보다 약 40%의 원재료 사용량을 절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25%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달성 중이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가 가능하다. 케미코첨단소재의 발포 PP 용기는 현재 GS 도시락 용기로 납품 중이며 유명 식품 대기업의 중앙연구소에서도 테스트 마무리 단계로 곧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발포 PP는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 자재,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량화와 원가 절감, 환경보호에 획기적인 대체제로 급부상할 것”이라 전했다.
최근 케미코첨단소재는 하루 7∼8회 재사용이 가능한 ‘원데이컵’도 선보였다. 원데이컵은 시트를 원판 프레스로 찍어 누르는 일반 식품 포장 성형 용기와 달리 부채꼴 모양으로 제작해 밴딩컵 형태로 성형이 가능하도록 생산되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지사 설립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인도 등의 주요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며 국내 강소기업의 저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식품 용기 시장을 필두로 자동차용 소재, 건축 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ESG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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