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녹는 종이테이프로 연 1000억원 절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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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ESG 경영대상] ㈜케이더블유씨

포장재 전문 기업 케이더블유씨(KWC·대표 신영수)는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수성 종이테이프로 기업과 자연 모두가 상생하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선정돼 환경 ESG 대상을 수상했다.

케이더블유씨는 ‘환경보호를 넘어 지구를 보호하는 사업’을 모토로 친환경 종이테이프와 인테리어 자재, 친환경 식품 포장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Q 테이프’는 수성 점착제와 수성 코팅 공법을 적용해 물에 완벽하게 녹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우체국에서 등기나 택배를 보낼 때 종이상자 포장 용도로 흔히 쓰이는 것이 일명 박스 테이프로 불리는 플라스틱 소재의 OPP 테이프다. 이 테이프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소재여서 종이상자 재활용을 위해서는 이를 제거해야 한다. 분리 작업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지만 테이프를 제거하다 보면 상자가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해 다시 사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케이더블유씨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종이테이프는 종이상자와 같은 성분으로 사용 후 별도 제거할 필요 없이 함께 버려도 되고 따로 테이프를 제거하는 공정이 없으므로 상자를 재사용하기도 편하다.

물(알칼리용액 0.5%)에 완전히 용해되는 Q 테이프는 접착력 및 친환경성 등 주요 성능에 대해 국가 공인 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수성 종이테이프로 환경표지인증(EL 103)을 받은 케이더블유씨는 Q 테이프 외에도 비닐 코팅이 돼 있지 않아 건강에 이로운 생분해성 식품용 종이상자와 100% 친환경 수성 점착 코팅으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지 않는 종이 벽지도 생산한다.

100% 종이로만 생산된 이 회사의 제품들은 생산이나 해리(물질이 분해되는 것) 과정에서 유기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가 적다. 또 초기 점착력과 유지력이 높아 성능도 우수할뿐더러 높은 내열성을 가지고 있다.

케이더블유씨는 지난 32년간 음료수병 등에 붙이는 수축 라벨 업계에서 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인 CJ를 비롯해 대상, 광동 등에 납품하며 꾸준한 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미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만큼 업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영수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산 비닐 테이프의 20%만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바꿔도 연간 약 1000억 원을 덜 수입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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