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물량을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 공급 대책을 추석 연휴 이전에 발표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에 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 공급 주체들의 자금줄을 뚫어주는 방안과 사전 청약 등으로 3기 신도시 물량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물량 확대 여부 및 규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공급 대책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 3기 신도시는 면적 330만㎡가 넘는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5만4000호)·왕숙2(1만4000호) △하남 교산(3만3000호) △인천 계양(1만7000호) △고양 창릉(3만8000호) △부천 대장(2만호) 등 5곳으로 모두 17만6000호다.
면적 330만㎡ 이하 기타 공공주택지구는 △과천 과천(7000호) △안산 장상(1만5000호) △인천 구월2(1만8000호) △화성 봉담3(1만7000호) △광명 시흥(7만호) △의왕·군포·안산(4만1000호) △화성 진안(2만호) 등 18만8000호다.
여기에 기타 공공주택지구까지 합치면 총 36만4000호 규모다.
3기 신도시의 입주 예정 시기는 당초 발표 때 2025~2026년으로 제시됐지만, 토지 보상 등을 거치며 일정이 1~2년 정도 밀린 상태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주요 5개 지구 모두 최초 입주 시점을 2026~2027년으로 잡고 있다. 현재 기준 최초 입주 예정 시점은 ▲남양주 왕숙 2025년→2027년 상반기 ▲하남 교산 2025년→2027년 상반기 ▲인천 계양 2025년→2026년 하반기 ▲부천 대장 2026년→2027년 하반기 ▲고양 창릉 2025년→2027년 하반기다.
정부는 사전 천약 등을 통해 3기 신도시 물량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토지 보상을 거의 다 완료했고, 5개 지구 모두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며 “일부 블록을 제외하고는 계획대로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 부문에서 내년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앞당겨오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며 “몇 달 동안 누적된 공급의 급격한 위축을 만회하고, 전체적인 순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의 녹지 비율을 더 높이고 용적률도 더 확대해 밀도 있는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30%가량인 공원녹지와 15%인 자족 용지 비율을 축소해 주택용지(26%)를 늘리자는 것이다. 서울이 가깝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까지 갖추는 부지이기 때문에, 고밀 개발이 이뤄졌을 때 공급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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