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장면만 골라 바로 시청 가능
자막 생성 기술로 제작 시간 줄여
컴퓨터그래픽도 시간-비용 효율화
인터넷TV(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서 등장인물을 클릭하면 그 배우의 약력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퇴직한 방송기자를 디지털로 구현해 앞으로도 계속 방송에서 볼 수 있게 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최근 본격적으로 IPTV 서비스 등에 적용해 이 같은 기술을 구현했다고 24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AI 기반 한글 자막 생성 기술을 개발해 주요 방송 콘텐츠 VOD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자막 제작 기간이 기존 4일에서 1∼2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B tv’ 이용자는 ‘AI 자막’이 표시된 콘텐츠를 통해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올해 4분기(10∼12월) 중에는 국내 방송 드라마를 시작으로 시사와 교양 콘텐츠로 AI 자막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배우)과 배경 음악, 장면 등의 정보를 추출해 이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는 AI 서비스도 도입했다. 예를 들어 VOD 시청 중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배우의 약력이나 과거 출연 작품 등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VOD 속 특정 배우의 첫 등장이나 주요 액션 장면만 선택해 바로 시청할 수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활용해 영화 속 명대사 장면을 추출해 ‘섬네일’(미리보기 이미지) 형태로 만드는 기능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을 활용해 정년퇴직을 앞둔 지역 케이블 방송의 현역 기자를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디지털 휴먼이 뉴스 리포트에 등장하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역 방송 뉴스 프로그램의 자료 화면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면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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