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힐튼호텔, 남산 안 가린다…38층→32층 높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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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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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 호텔(힐튼호텔) 재개발이 남산 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당초 힐튼호텔 재개발은 기존보다 약 2배 높은 최고 38층(150m)짜리 빌딩으로 계획됐지만, 남산 조망을 살리기 위해 32층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힐튼호텔 소유주인 와이디427PFV가 5월 제출한 재개발 정비계획을 이러한 내용으로 변경해 검토하고 있다. 계획안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힐튼호텔은 40년 역사를 지닌 호텔로,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마쳤다. 현 소유주인 와이디427PFV는 이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오피스·호텔 등의 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와이디427PFV는 올 5월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의 일환으로 시에 개방형 녹지를 부지의 40% 이상 조성하는 대신, 현재 23층 71m 높이 건물을 헐고 최고 38층 150m 높이 복합 빌딩 2개 동(지하 10층, 지상 38층)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냈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남산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시는 6월 말 확정된 ‘신 고도지구’ 등을 토대로 남산 경관을 살리기 위해 최고 높이를 32층으로 낮추기로 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직접 의뢰받아 40년 전 호텔을 설계한 김종성 씨의 보존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로비의 브론즈 구조재 등 일부를 살리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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